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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렇게 살고 싶다 ..

반디불~ 2008. 8. 28. 01:44

      그렇게 살고 싶다 .. / 김두경 진흙 속에서도 향기를 잃지 않는 한 송이 붉은 연꽃처럼 나 언제나 그렇게 살고 싶다 바람이 불면 바람 속에서 물결이 일면 물결 속에서 소리 없이 흔들리고 있는 작은 조각배처럼 나 그렇게 부드러운 몸짓으로 노을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진흙 속에서도 꽃을 피워내는 뿌리 깊은 연근蓮根처럼 나 언제나 그렇게 살고 싶다 기쁠 때는 기쁜 대로 웃고 슬플 때는 슬픈 대로 울며 꽃밭을 날고 있는 나비의 날개처럼 나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저녁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