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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별리고 .. / 詩 , 박가월

반디불~ 2009. 12. 13. 23:28


애별리고 詩 ,박가월
 청산이 삽시간에
 잿더미로 변하여
 가슴은 찢겨지다 못해
 갈기갈기 해어짐 마음이여!
 눈물은 고여
 호수를 이루어도
 울어도 울어도 끝이 없는
 용솟음치는 샘물 같은 눈물이여!
 사랑의 열정은
 화산처럼 터지고
 걷잡을 수 없는 불길은
 맨발로 가시밭을 헤집는 아픔이여!
 어이하면
 이 눈물이 그치리오
 이 마음의 불길이 꺼지리오
 사랑이 몸부림치는 슬픔이여 
 198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