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과 고운 글 ♡/연용옥님의 글

간 이 역 .. / 청맥 , 연용옥

반디불~ 2010. 3. 7. 15:45


간 이 역 ..
              청맥 , 연용옥 
 살다보면 길이 아닌 곳에
 첫발을 딛고 누군가 와 주기를 
 사뭇 바라지
 흔적은 흔적으로 남아
 다음 사람을 인도하고
 이러한 횟수가 거듭되면 
 길은 생겨난다.
 길 아닌 곳이 길이 되고
 길이 길 아닌 곳으로 변하듯
 역이 아니면서도 역인 
 간이역도 그렇다
 간이란
 슬픈 느낌으로 다가와
 고독을 품게 해 주는 
 소외된 듯 한 의미로 다가오고
 때로는 고상한 느낌에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독특함을 주는 간이역
 그곳엔 아직 역무원 혼자 있다 .
 2005 .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