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과 고운 글 ♡/연용옥님의 글

계단에 올라서도 .. / 청맥 . 연용옥

반디불~ 2010. 3. 22. 21:52


계단에 올라서도.. 
              청맥.연용옥
 언제부터인가 내재되어있는 
 그 무엇을 끌어내려 
 무진 애를 끓이며 
 속을 뒤집으려했었지
 숨어있는 시어를 찾기에 
 혼신을 다하는 나는
 글이라고 쓰여 진 것은 
 닥치는 대로 읽고 또 읽었지
 죽은 언어
 숨어있는 언어
 그들로 삶을 표현해보자
 나는 시를 쓰기로 했지
 요원하게 느껴지던 
 詩 이백편의 계단을 올라도
 아직 계단은 높기만 한데
 내 시의 인큐베이터는 무엇인가
 구름의 생멸(生滅)에서
 바람의 부드러움에서
 물의 낮춤에서
 나는 또 다시 시작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