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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그네처럼 .. / 賢智 ,이경옥

반디불~ 2010. 4. 7. 19:17


나는 나그네처럼 .. 
                      賢智 ,이경옥
 홀로 가는길이 외롭더냐
 함께 가자하면 되었을것을
 낯가림이 심해 동무 하지 못하고
 뚜벅뚜벅 걷는 걸음엔 무게만 실렸구나
 바람아 너도 가련
 흘러흘러 가는곳 정해져 있지 않아도
 너는 가야 하고 나도 가야 하는것을
 이치가 그렇더구나
 구름아 같이 가련
 바람이 데려다 주어야 가는곳이라면
 넌 혼자이고 싶어도 그리 못하는것을
 손잡고 따라 갈 때 불러주련
 둥지에 품어 키워 놓은 작은 새
 날기 시작하면 어미 품 떠나 비상 하듯이
 뒤도 돌이키지 않으며 지나는 것이 삶이거늘
 한자락 붙잡고 늘어지는 나는 너를 닮았나
 제자리 찾지 못해 맴만 돌다가
 찾아 앉은 자리 주저하며
 봇짐하나 짊어지고
 오늘도 나그네 되어 길을 가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