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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하여금 .. / 詩 , 박 가월

반디불~ 2010. 4. 15. 15:58

그대로 하여금..

                      詩,박 가월
그대로 하여금 그대 곁을 멀리하게 하여주오
이제 그대 곁을 멀리하고 
길손으로 머물러 사는 게 덜 슬픔입니다
맘 둘 곳 없는 몸이라서 
안식을 찾아 그대 곁을 머무른 것이 
슬픔의 원인이었습니다
그대 곁에 있는 속모를 나그네 
마음은 사랑을 얻을까 머물러 
잘 보이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건만 
그대는 
관심도 없다는 듯이 나를 외면하는 것이었습니다
더한 슬픔은 
그대는 관심을 주는 척하더니 
무엇에 토라져 쳐다도 안봅니다
이대로 그대 곁을 떠나렵니다
그대 곁을 머물러 있고 싶습니다만 
한구석 속모를 애타는 나그네 마음은 
슬픔의 눈물이 떨어집니다
그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행복합니다만 
그대의 사랑이 없는 그대 곁은 
그대를 괴롭힐까 두려움에 슬픔을 안고 떠납니다
그대에게 조금이라도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나는 또 길손으로 살으렵니다
그대로 하여금 그대 곁을 멀리하게 하여주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