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과 고운 글 ♡/이경옥님의 글

자랑스런 아들아 .. / 賢智 , 이경옥

반디불~ 2010. 4. 20. 16:29

자랑스런 아들아.. 賢智,이경옥
 푸른 물결 헤치며
 날마다 파도와 씨름을 하며
 망망한 대해를 넘나들더니
 소리도 없이 감추워진 네 모습은
 오늘도 그리웁기만 하구나
 누구랴 네게서 하늘을 빼앗고
 누가 감히 바다에 너를 던져 두랴
 오지 못 할 길을 떠나며
 안녕이란 말 한마디 두고 가지 못하였더냐
 물길은 여전한데
 갯벌속에 감추인 보화는
 오늘도 캐내이면
 장터를 활보하거늘
 너의 우렁찬 소리는
 어느곳에도 없더구나
 숭고한 너의 생이
 거두어 지는날에
 말 못할 사연이 너무 많아
 너를 안고 가고픈데
 무지한 삶은 역행만 하는구나
 내 자랑스러운 아들아
 네가 하지 못한 말들은
 이젠 책갈피에 덮어두련다
 하늘의 길이 열리는 날에
 너의 희생이 기록되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