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과 고운 글 ♡/연용옥님의 글

그날 이후 .. / 청맥 , 연 용옥

반디불~ 2010. 7. 3. 07:48


그날 이후..
         청맥,연 용옥
 집에 가서 뭔가를 가져오라했다
 낯 설은 당신의 살림이
 집안 살림을 뒤지게 했다
 이곳저곳 여기저기
 성경이 담긴 상자 바닥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 이젠 더 이상 자식들에게 해줄 것이 없다
 짐이 되지는 말아야 하는데 ”
 작은 도움도 부담으로 느끼셨던 당신
 병원생활이 무척이나 
 자존심을 건드린 모양이다
 그해 식목일 다음날부터
 당신이 그리울 때면 
 구름사이 하늘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