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과 고운 글 ♡/이경옥님의 글
오늘은 .. / 賢 智 , 이경옥
반디불~
2010. 9. 17. 23:03
오늘은.. 賢 智,이경옥
상큼하리만큼 불어 주는 바람이
허리춤에 매달린 아픔을 가져가 버리면
발걸음이 가벼워 질 것인데
하루의 무지랭이는
떠나 보내지 못하고
안고 뒹굴어 깊어지는 상처
다시 오지 말라고
뒤돌아보지도 않은 채
널 보내려 해도
가슴에 묻어 놓은 깊은 기억은
손 끝에서 떨쳐내지를 못하네
망각의 두려움을 안고
문 틈 사이로 들어 오는
서늘한 바람이
철렁거리는 마음에 자리하고 앉으면
하얗게 질리는 얼굴속에
포개어 짓 눌리는 그림자
오늘은 푸른하늘 닮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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