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불~ 2010. 11. 21. 20:46


 우 리.. 
       詩,강계현
 굽이굽이 돌고 돌아  
 노을진 언덕에 앉아 있어도
 우리 슬퍼 말아요 
 종종거리는 삶이 고단해 
 손발이 갈라지고 부르터도 
 우리 서러워 말아요 
 좋은 옷 한 벌 걸쳐보지 못하고
 여유롭게 물소리 바람 소리 
 한번 못 들었어도 우리 외로워 말아요 
 기름기 다 빠진 등에 
 짊어진 짐이 무거워도 
 우리 조금만 더 힘을 내요 
 껍데기만 남은 몸 안으로
 한 움큼의 약을 집어넣는 
 지칠 대로 지친 몸이여도  
 우리 함께 견뎌 내 봐요 
 우리에겐 
 내일이 있고 
 사랑도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