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과 고운 글 ♡/강계현님의 글
우 리 .. / 詩 , 강계현
반디불~
2010. 11. 21. 20:46
우 리..
詩,강계현
굽이굽이 돌고 돌아
노을진 언덕에 앉아 있어도
우리 슬퍼 말아요
종종거리는 삶이 고단해
손발이 갈라지고 부르터도
우리 서러워 말아요
좋은 옷 한 벌 걸쳐보지 못하고
여유롭게 물소리 바람 소리
한번 못 들었어도 우리 외로워 말아요
기름기 다 빠진 등에
짊어진 짐이 무거워도
우리 조금만 더 힘을 내요
껍데기만 남은 몸 안으로
한 움큼의 약을 집어넣는
지칠 대로 지친 몸이여도
우리 함께 견뎌 내 봐요
우리에겐
내일이 있고
사랑도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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