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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당신입니다/서 정이

반디불~ 2020. 2. 4. 06:56


바로 당신입니다
글/서 정이
아펐어요
어쩌면 나는
종종 아펐을지 모릅니다
당신속에는
여러 마음들이 있어
상반된 속 마음을
마주했을때의 혼란스러움
나의 가슴이 작아
점점 넘치는 당신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 때
버거움에 눌려
당신을 덜어내야 했어요
당신을 쏟아내고
나만의 내면에 앉아
숨을 고를시간이 필요했어요
당신을 떠나 잊은 듯
마음의 평화를 얻고
편안한 숨을 쉴때
또 다시
그리움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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