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불~ 2020. 3. 13. 17:15


이별 노래
글/이 해인
떠나가는 제 이름을 
부르지 마십시오 
이별은 
그냥 이별인 게 좋습니다 
남은 정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갈 길을 가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움도 
너무 깊으면 병이 되듯이 
너무 많은 눈물은 
다른 이에게 방해가 됩니다 
차고 맑은 호수처럼 
미련 없이 잎을 버린 
깨끗한 겨울나무처럼
그렇게 이별하는 연습이 
우리에겐 필요합니다,

밤바다,1200-891.swf
5.1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