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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스레 슬퍼지는 날 /장인하

반디불~ 2020. 3. 25. 06:33
 
괜스레 슬퍼지는 날

은빈/장인하
아무런 이유도 없이 괜스레 
감당치 못할 슬픔이
아련히 밀려오는 날이 있습니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그냥 멍하니 비 내리는 창밖을 
쳐다볼 때가 있습니다
아무런 기대도 없이 그냥
창가에 기대어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듣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아무런 의미도 없이 그냥
괜스레 눈물 한 방울 툭 떨어지는
이유도 없이 허전한 날이 있습니다
아무런 이유도 생각도 약속도 
의미도 없이 인생을 살면서 그냥
괜스레 슬퍼지는 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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