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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를 부르는 그대 /박미리

반디불~ 2020. 7. 31. 22:10
향기를 부르는 그대

향린/박미리
아,익숙한 이 향기
심장에 감지된 음이온 파장
그곳으로 찾아들면
피톤치드 같은 당신이 있죠
그 숲을 타고 퐁퐁
샘물이 솟구치면
그리움의 목을 축이고는
가랑잎으로 살짝 덮어 두지요 
그립고 그리운데
갈 수 없어서 
볼 수 없어서 삶이 미울 때
그 숲에 안겨들면
세로토닌 같은 당신이 있죠 
맑은 날 흐린 날 다 합치면
추억이 태산인 사람
이제는 보내고 떠날 일 
없을 것  같아요 
향기만으로도 해후하는
그 숲 터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