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불~ 2020. 11. 26. 09:36

겨울 바다

詩/오경옥  
무슨 말이든 전할 수 없을 때  
어떻게든 주어진 상황과 
마음을 표현할 수 없을 때 
기다림에 
가슴 먹먹하도록 그리워질 때 
침묵해야 한다고 생각될 때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다름과 차이 앞에서 
혼란스러울 때
존재에 대한 정체성 앞에서 
갈등과 번민에 휩싸일 때 
그래도 
견디어야 한다고 생각될 때 
달려가곤 했었지
무작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