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불~ 2021. 8. 30. 02:19

미운 사랑아 詩 / 갈색소녀 눈물이 흘러 당신을 잊을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요 눈을 감으면 아름다운 세상 안 보이듯 그토록 아름다웠던 당신도 그리 쉽게 내게서 잊혀진다면 이 세상 힘든일 이라곤 없다고 믿고 싶어요 찬란하지도 않던 내 사랑 그러나 진실로 당신께 대했어요 뜨겁던 촛불의 불이 꺼진 뒤 회색연기를 내며 하늘로 사라지듯 우리의 사랑도 열정이였으나 이렇게 희미해 지는군요 결코 아름다웠다 말할 수 없는 내 보잘 것 없는 미운 사랑 미운 내 모습을 거울 속으로 들여다보며 그렇게 흐느껴야 했어요 길을 잃어버린 내 영혼 인도 해 줄 포근한 새 사랑을 기다리며 찾고 있는데 정녕 아무도 내게 손을 내밀지 않는건 또 역시 미운 내 자신 탓 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