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로 내리는 그리움
詩 / 주응규
그 사람 냉정히 떠났어도
추억은 가슴에 고스란히 남아
꽃비로 내리는 그리움 때문에
눈물이 나요
지나간 추억을 간직한 채로
어느 산기슭에 홀로 핀
이름 모를 야생화같이
향기로 부르고 있어요
가슴이 쉼 없이 부르는 이름이여
햇살과 바람이 메아리를 싣고서
어디론가 사라져요
세월의 장난이라면 세월을 달래서라도
우리의 운명이라면 운명을 바꿔서라도
또다시 만날 수 있기를
만날 수 있기를
보고 싶은 사람아
꽃비로 내리는 그리움 때문에
눈물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