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과 고운 글 ♡/연용옥님의 글

어떻게 살 것인가 .. / 청맥 , 연용옥

반디불~ 2009. 12. 10. 22:57

      어떻게 살 것인가 청맥 , 연용옥 저문 한강에 해는 내리고 어둠의 시작을 알릴 제 도시의 그림자 길게 뻗어 나를 숨긴다 인조의 불빛이 순리를 비웃는 듯 나는 도시 한 복판으로 내몰리고 양심의 심판은 시작된다 심판자의 소리가 들린다 당신은 직장인입니다 당신의 양심을 믿어 당신에게 선택권을 드립니다 남아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 결정할 수 없었다 다만 구걸하는 초라함이 전부였다 도시의 불빛이 하나 둘 사라질 쯤 여명은 나에게 지난 기억을 아는지 모르는지 망각속의 어수룩한 얼굴을 닦는다 태양은 다시 떠오르고 돌아온 일상으로 창밖을 바라보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현실에 안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