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수줍음 .. / 詩 . 아그네스

첫사랑 수줍음 .. 詩 . 아그네스 첫사랑 선생님과 두갈래 땋아올린 머리를 동여메고 검정 구두에 수놓아진 하얀 원피스를입고 거닌다 가슴은 두근거리고 두볼은 핑그빛으로 물들어가고 선생님 내게 말을 시키지만 몇 마디 말도 못하고 그져 먼산에 시선을 둔다 선생님의 자전거 바퀴소리만 요란스럽게 굴러가고 내 목소리를 듣지를 못하여 선생님 가슴만 타네 내 가슴에 사랑을 심어준 첫사랑 선생님과의 데이트는 말없이 옆모습만 훔쳐보며 그렇게 흘러갔다 첫사랑 수줍음은 이렇게 파란하늘로 물들어 추억에 젖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