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가는 비.. 청맥,연용옥
떠나기 아쉬운 듯
비는 창문을 두드린다.
이럴 때면
누군가와 우산을 쓰고
들풀을 밟으며
도시 변두리
비포장도로를 마냥 걷고 싶다
첨벙이는 흙탕물마저도
사랑의 흔적으로 남을
오늘 같은 날
비가 계속 내리면
우리는
길 옆 조그만 카페에서
따스한 온기를 느낄
한 잔의 커피를 마시고
또
빗속을 향하여 가야 한다.
머지않아 자연은
비에 젖은 우리에게
햇빛을 주겠지
우리 서로의 가슴으로
아주 천천히
사랑을 느낄 때
비는 여름을 거두어
결실을 약속하고는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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