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과 고운 글 ♡/연용옥님의 글

가을로 가는 비 .. / 청맥 , 연용옥

반디불~ 2010. 9. 6. 12:27


가을로 가는 비..  청맥,연용옥
  떠나기 아쉬운 듯
  비는 창문을 두드린다.
  이럴 때면 
  누군가와 우산을 쓰고 
  들풀을 밟으며
  도시 변두리
  비포장도로를 마냥 걷고 싶다
  첨벙이는 흙탕물마저도 
  사랑의 흔적으로 남을 
  오늘 같은 날
  비가 계속 내리면 
  우리는 
  길 옆 조그만 카페에서
  따스한 온기를 느낄 
  한 잔의 커피를 마시고
  또 
  빗속을 향하여 가야 한다.
  머지않아 자연은 
  비에 젖은 우리에게 
  햇빛을 주겠지
  우리 서로의 가슴으로 
  아주 천천히 
  사랑을 느낄 때
  비는 여름을 거두어
  결실을 약속하고는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나리..
가을로 가는 비 750-593.s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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