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야기.. 청맥,연용옥 칼바람을 맞으며 도심 한 가운데 서 있다 우는 바람이 가지에 쌓인 눈을 털어도 떠나지 않는 까닭은 사랑 때문이리라 까만 밤 휘황한 불빛 속에서도 나목(裸木)은 달을 가슴에 안고 삭막한 거리를 지키고 있다 미동도 않고 자리를 지키는 나무는 새 봄이 올 때까지 침묵하며 그곳에 서 있을 것이다 이 혹한의 밤 황량한 도시의 파수꾼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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