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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과 그리움 .. / 詩 , 박가월

반디불~ 2011. 5. 5. 17:24

 미련과 그리움 .. 
                詩 , 박가월
 다 빼먹고 진부해진 사랑은
 헤어져도 아픔은 없으리라
 불씨조차 없어진 사랑은 
 재가 되어 씁쓸한 표정만 남으리
 미련은 그리움이 아니다 
 무뎌져 사랑은 감정도 메마르고
 식어버린 옛정의 흔적은 
 스쳐간 한 페이지의 과거일 뿐이다
 열렬히 사랑하고도 불사르지 못한 
 사랑이 남아 있을 때 
 이별은 죽을 만치 아프지만 
 두고두고 추억하는 슬픈 아름다움이다
 우연이라도 한번은 만나고 싶은
 잊을 수 없는 그리움 
 어디가면 만날 수 않을까
 늘 그림자처럼 마음에 따라붙는다.
 20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