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과 고운 글 ♡/아그네스의 글

마지막 꽃길을 걸으며 .. / 詩 , 아그네스

반디불~ 2011. 5. 10. 09:32

 

 마지막 꽃길을 걸으며..
                   詩,아그네스     
 비가 내린다 
 이봄의 마지막의 꽃길을 걸을 생각이니 
 벌써부터 마음이 조급해진다 
 눈송이 처럼 파르르 떨어진 
 가냘픈 꽃잎이 
 어깨위에 
 살포시 떨어지면 
 내님의 얼굴처럼 
 왜 그리도 반가운지..
 작은 꽃잎 주어 
 입마춤하니 다시금 생기를 느끼듯이 
 내게 미소 지어 주네요 
 그 미소에 
 오늘도 그리움에 젖어 
 내 눈가가 촉촉히 젖어들고 
 내 가슴에 보고픔으로 
 아파온다 
 이렇게 꽃비가 내리는 길을 걸으며 
 보고픔을 달래본다 
 그리운 그사람 
 내눈에 아른 거리는데 
 가지못하는 마음 
 어이 이렇게 풀어보리 
 보고 싶다고 
 다가지 못하는 
 이내 아픈마음 그대는 알려나.. 
 오늘도 난 이렇게 보고픔으로 
 마지막 꽃길을 거닐어 보련다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그리움으로 물들어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