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회 ..
詩,전 숙영
뚫는다.
그리움주머니에 작은 구멍을 뚫으면
걸어가면 걸어가는 대로
그리움이 줄어들겠지
조금씩 가벼워지기도 하겠지
그리움을 향해 고개 드는 촉수도
사그라지겠지.
그렇게
심장에 박혀 가시처럼 찔렸던 그리움도
지워지지 않던 붉은 꽃잎도
한 겹 한 겹씩 허물을 벗으리라
마지막 한 조각이자
한 조각만으로도 빈 공간 채울 수 있는
상생
모든 일에 시간이 있음이라
우는 시간, 웃는 시간
허무는 시간, 다시 쌓아 올리는 시간
헤어지는 시간, 만나는 시간
지금은
온 마음 다해 자신을 사랑할 시간
바람이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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