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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편지 / 詩/이보숙

반디불~ 2019. 6. 18. 02:17
연분홍 편지 
          詩/이보숙
그대 
그리워 하는 마음이
유리창에 떨어지는 
빗방울 만큼이나
하염없이 맺히는 날
윈도우 너머 아스라히
우산도 없는 안개비 속을 
성큼성큼 걸어 온 그대
쟈켓 속 
깊숙히 품은
붉은 장미 한 송이와
집에가서 읽으라 당부하며
건네 준 연분홍 편지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간절히 당신을 원합니다
하지만
더 간절한 말을 찾지못해
어쩔 수없이 이 말로
내 마음을 전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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