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비 젖은 거리
향린,박미리
숨죽인 물기들이
눈물처럼 타내리는
희뿌연 카오스의 거리
헤어짐이 서러운
어느 님의 눈물인가 흐느끼는
보슬비에 나도 따라 비가 되네
넘치던 소나기의 잔(盞)
그 뜨겁던 비, 한여름 폭염처럼
퍼붓고는 언제 비 왔던가 하듯
비도 그대도 흔적 없지만
보슬비의 이 거리엔 타다만
연기 같은 그리움이 피네
푸른 안개였다가
젖은 습기로 맺히는 그대
넘치던 사랑 비, 그 뜨거움 흔적 없어도
못 잊을 그 모습은 저 빗속에 다시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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