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과 고운 글 ♡/시인님들의 글

이제는 봄이구나 /이 해인

반디불~ 2020. 3. 15. 07:51
 
이제는 봄이구나
글/이해인
강에서는
조용히 얼음이 풀리고
나무는
조금씩 새순을 틔우고
새들은
밝은 웃음으로
나를 불러내고
이제는 봄이구나
친구야
바람이 정답게
꽃이름을 부르듯이
해마다 봄이면
제일 먼저 불러보는
너의 고운 이름
너를 만날
연둣빛 들판을 꿈꾸며
햇살 한 줌 떠서
그리움, 설레임, 기다림..
향기로운 기쁨의 말을 적는데
꽃샘바람 달려와서
네게 부칠 편지를
먼저 읽고 가는구나, 
친구야

봄처녀,959-666.swf
4.27MB

'♡ 영상과 고운 글 ♡ > 시인님들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멈추지 말라고 /정공량  (0) 2020.03.18
이별법 /류시화  (0) 2020.03.17
이별 노래 /이해인  (0) 2020.03.13
3월의 기도 /남정림  (0) 2020.03.10
하얀 달 당신 /향린,박미리  (0) 2020.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