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과 고운 글 ♡/시인님들의 글

기다림 / 성백원

반디불~ 2020. 11. 29. 02:26

기다림
詩/성백원  
매일 만나는 사이보다 
가끔씩 만나는 사람이 좋다 
기다린다는 것이 
때로 가슴을 무너트리는 
절망이지만 
돌아올 사람이라면 
잠깐씩 사라지는 일도 
아름다우리라 
너무 자주 만남으로 
생겨난 상처들이 
시간의 불 속에 사라질 때까지 
헤어져 보는 것도 
다시 탄생될 그리움을 위한 것
아직 채 벌어지지 않은 
석류알처럼 풋풋한 사랑이 
기다림 속에서 커가고 
보고 싶을 때 못 보는 
슴벅슴벅한 가슴일지라도
다시 돌아올 사랑이 있음으로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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