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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마흔 된 어느날 .. / 옮긴글

반디불~ 2009. 3. 10. 12:04

내 나이 마흔 된 어느날..
                    - 옮겨온 글 -
 늘 행복하길 바라지만   
 바닥 한 구석에
 지독한 외로움이 가끔 밀려올때
 감당하지 못하는 
 나 자신에 너무 화가난다 
 꾸물꾸물 한 번씩 
 밀고 올라오는 오늘 같은 날 
 실없이 마냥 누군가 에게 
 푸념 이라도 늘어 놓고푸다
 내 나이 마흔 된 어느날
 늙어가는 것이 서러운게 아니라
 아무것도 해 놓은 것이 없다는게 서럽다
 내 나이 마흔 둘
 바람을 타고 구름을 잡아 보려 
 그렇게도 해매었던가
 시간의 절반은 잠으로 
 절반은 노동으로 사랑으로 ..
 긴 터널 끝의 아주 작은 빛을보며
 또 한번 희망을 갖고 
 다시 또 달려 보지만
 그래도 마르지 않는 나의 눈물 샘은 
 언제쯤 바닥이 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