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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늙나 보구려..
詩 ,김봉희
이팔.. 하고도 청춘이 다가고
기미와 검버섯이
세월의 꽃처럼 피어
뱃살에다 관절염 걱정이나 해야 할
중년에 이르고 보니
사랑한번 뜨겁게 제대로 못해 본 내가
청춘을 헛 살았다싶다
이젠..
지나가는 개도 안 쳐다보고
늙었다 생각하니
사랑이 왠지
물건너 간 황소마냥
뒤뚱 뒤뚱 거추장스럽고
우습지도 않은
그저 남따라 억지 웃음소리를 내야하는
개그 콘서트를 보고 있는 기분 같으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사랑은 아무때나 하나
다 아름다운 그때가 있는 법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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