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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늙나 보구려 .. / 詩 , 金 鳳 姬

반디불~ 2009. 7. 4. 07:10
 

마음도 늙나 보구려.. 
               詩 ,김봉희
 이팔.. 하고도 청춘이 다가고
 기미와 검버섯이
 세월의 꽃처럼 피어
 뱃살에다 관절염 걱정이나 해야 할 
 중년에 이르고 보니
 사랑한번 뜨겁게 제대로 못해 본 내가
 청춘을 헛 살았다싶다 
 이젠..
 지나가는 개도 안 쳐다보고
 늙었다 생각하니
 사랑이  왠지
 물건너 간 황소마냥
 뒤뚱 뒤뚱 거추장스럽고
 우습지도 않은
 그저 남따라 억지 웃음소리를 내야하는
 개그 콘서트를 보고 있는 기분 같으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사랑은 아무때나 하나
 다 아름다운 그때가 있는 법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