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과 고운 글 ♡/이경옥님의 글

지난밤의 기도 .. / 賢 智 . 이 경옥

반디불~ 2010. 4. 1. 22:27

    지난밤의 기도.. 
              賢智,이 경옥
    여명으로 가는 길목을 잡고 늘어진다
    해야 할 일을 마치고 난 후의 적막감
    누구랴 알아 마음을 달래 줄까
    아직은 아니라고 하면서
    안간힘을 버틸 때에는
    젖 먹던 힘까지 용솟음 치도록 해 놓고
    이렇듯 아니한듯 마쳐 갈 때면
    땅속으로 꺼져가는 아픔속에 두지 마소서
    다시 올 여명을 기다리며
    올려 드리는 기도는
    간절한 마음으로
    떠나지 말라고
    그림자같이 곁에 머물러
    머금은 이슬로 영롱해 지면
    두 손 모으는 기도
    혼미 해지는 아픔속에 두지 마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