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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꽃의 간음 .. / 雲枝 , 안준희

반디불~ 2010. 6. 12. 01:43



박꽃의 간음 ..   
           雲枝 , 안준희
 수런대는 바람결에
 촉수 잃고 선뜻 나서는 꽃술
 튼실한 꽃대이고자
 사무치라 샅갗을 탐닉하는
 아릿한 그리움의 감촉
 세월의 나신으로
 신음을 씹으며 전율하는 정사
 그저 지나칠라
 의심의 눈 도사리고
 오매불망
 그늘을 드리우고 있누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