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밖에 없는 사람 .. 詩 , 강계현
가슴 쓸어 내리며 달려갔다
한걸음조차 움직일 수 없는
앙상한 몸 십리나 들어간 눈망울
왈칵 쏟아지는 눈물 입술 꾹 깨물며
어쩌다 어쩌다가 가여우면서
안도의 심술로 투박한 아픔을 심었다
나밖에 없고 나만의지하며
내 눈만 바라보는 불쌍한 사람
돌아서면 심술도 아픔이 인 것을
홀로 두고 돌아서려니
하늘에선 내 마음처럼 비가 내리고
온몸이 젖어온다 가슴도 마음도
시외버스 정류장에 서니
짙은 어둠 사이로 지친
내 껍데기 실어줄 불빛이 달려온다
구석진 자리에 웅크리고 앉아
막을 수 없이 밀려오는
외로운 슬픔을 찍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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