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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가을을 잉태하며 .. / 詩 , 호 쿠 마

반디불~ 2011. 11. 15. 14:53

 

또다른 가을을 잉태하며..
               詩,호 쿠 마
 가을앞에 서 본다. 
 지나간 가을과 
 다가올 가을을 생각 해 본다. 
 파란 하늘 
 금방이라도 파란비가 
 뚝뚝 소리를 내며 떨어질 껏 같다. 
 뭔지 모를 아쉬움 
 지나간 가을이 
 깊게 패인 상처를 남기고 간다. 
 다음에 다시올 가을에게 물려주고 
 아픔은 더디게 아물지만 
 그래도 가을이 있어 견딜만했다. 
 늦은 가을 밤 
 스며드는 밤바람에 
 한기를 느끼며 가슴에 있는 恨을 토해낸다. 
 가을은 아름답다. 
 그러나 가을은 슬프다 
 그리고 쓸쓸하다. 
 내 작은 흐느끼는 호흡에 실린 
 아름다운 가을사연이 
 딩구는 낙엽에 묻혀 사라진다. 
 지나간 것은 가을만이 아니라 
 내 삶의 한 부분이기에 
 그냥 의미없는 웃음만 짓는다. 
 또다시 가을이 온다면 
 이렇게 슬퍼하는 가을맞이는 
 하지 않으리라 다짐 해봅니다. 
 이제 놓아 주어야 겠지요 
 아쉽지만 결실없이 가려는 가을을 
 내 가슴에서 보내주어야 겠어요 
 가을은 혼자 왔듯이 
 가는 뒷 모습도 왠지 
 쓸쓸해 보입니다. 
 잘가라 !
 내마음에 아픈 상처를 주었던 가을아 
 다음에 다시올땐 웃으면서 보자 가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