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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편지.. / 詩,정정리

반디불~ 2019. 5. 18. 16:53
유월의 편지 詩,정정리 무단히 당신이 보고 싶은 밤 창을 열어 기운 도로를 내다봅니다 온다는 기별은 없었기에 역부로 기다리는 건 아니지만 적막한 고요 속이라도 훑고 싶어서 한 해의 절반이 가도록 침묵하시겠습니까 라일락 향기 그 곳까지 번져가던가요 장미 꽃잎도 얼추 떨어졌는데 너무 먼 거리지요 천애의 바다에서 첩첩 산중 거기까지는 창가에 허브 차 한잔을 놓았습니다 피어오르는 뽀얀 김이 당신의 미소마냥 어둠을 헤입니다 생애 단 한 번의 사랑을 위해 여름 한 철 피울음 우는 풀벌레 운명일지라도 마지막 사랑이라는 것 한번 죽어도 안 되겠습니까 뒤늦은 인연이라 가슴 죄이며 고독이라는 병을 앓느니 허지만 멀어도 마음만은 이 순간도 함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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