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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독 /詩,최영복

반디불~ 2019. 7. 3. 21:57

고 독

詩,최영복
눈엔 보이지 않아도  
내 가슴에는 있는 것  
붉은 노을이 어둠에게  
서서히 녹아내리듯  
그 시간의 여운만은  
긴 세월을 간직한 체  
무덤덤하게 흘러간다  
오늘도 몸에 벤 습관 같은  
잖은 통증 하나가 너였다면  
이 모든 것이 익숙해지기 전  
무겁게 짓누르는 밤이  
혼자 보내기에  고독하고 
외로운 것을  
조금 서둘러서  
가르쳐 주지 않았는가
고독, 756-763.s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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