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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세월 / 詩,문향란

반디불~ 2019. 8. 15. 03:54
잊혀진 세월 詩/문향란 너를 놓아 줄 때가 되었나 보다 그리 힘들어 할 줄은 전혀 몰랐기에 너에게 나는 허수아비에 불과했구나 다시는 말하지 않으련다, 너를 사랑한다고 두고두고 접하게 될 나의 우울증도 불면증도 가히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 너를 얼마만큼 이해해야 좀 더 편히 지낼 수 있겠니 너의 말을 얼만큼 따라야 좀더 웃는 날이 많겠니 너를 놓아 줄 때가 되었나 보다 너의 지친 어깨 위로 나의 아픈 눈물이 흐른다는 것을 모를 거다 나의 머리칼이 짧으면 짧을수록 눈물이 메마른다는 것도 모를거다 내 마음의 변화는 너를 위한 것 두 번 다시 말하지 않으련다, 너를 사랑한다고 나 없을 때 한번쯤 생각해 보렴 적어도 너보담은 내가 안고 살아온 괴로움이 더 많을 테니까
갈대, 941-1059.s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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