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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편지/허석주

반디불~ 2020. 2. 5. 12:05

낙엽 편지
청하/허석주
철새 날으니 잎 떨어 지네
등돌린 바람 세워 놓고
겨울을 따라간 당신 처럼
서로 자기 사랑 봐달라고
속살을 들어 내놓고서
갈 햇살에 달강 거리더니
내어 놓치도 못한 말들은
살을 베고 피를 내어
혈서 같은 편지를 남겼네
시름이 깊어서 말라 버린
낙엽에 가슴 속에는
어떤 말못한 사연 있을까
환상속 꿈처럼 물들더니
잃어 버린 추억이 되어
기억찾는 편지가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