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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自 然 .. / 청맥 . 연용옥

반디불~ 2010. 1. 13. 14:40


위대한 自 然 .. 
                 청맥 . 연용옥
 안개속의 고요한 바다는 
 거만한 모습으로 
 다른 존재를 무시한 채
 침묵으로 위엄을 보인다
 무엇에도 마음을 열지 않으려
 장막으로 사방을 가리고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채
 조용히 중심을 유지한다
 바다는 나이 먹어 병든 모습에도
 술렁이며 서서히 움직여
 때로는 오만으로 가득 찬 
 어부를 살해하고
 神 의 의미를 말하려 한다
 인간들의 오만한 도전에
 세월을 인정할줄 아는 
 깊고 넓은 겸허한 마음으로
 어설픈 만용에 포옹한다 
 용서를 구해야 할 그들은
 우쭐대며 역사책에
 이름이라도 새기려는 듯
 텅 빈 머리를 마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