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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다 하자 .. / 詩 . 박가월

반디불~ 2010. 2. 2. 01:38

잊었다 하자 ..  
         詩 . 박가월
잊었다 하자 
꽃이 피고 진 담에 
미련이 남거든 
그때 몫으로 미뤄두자 
지금  
즐거우리니 
앞만 보고 가도 
모자랄 사랑 
한창 발산 중이니 
옆을 볼 겨를이 없다 
다 떨어져 나가 
미련은  
쭉정이만 남고 
갈 데가 
여유롭지 않을 때 
내 자취가 그리우리니 ..
2006.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