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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장미 .. / 詩 , 박 가월

반디불~ 2010. 5. 6. 11:17

오월의 장미..  
               詩,박 가월
장미 넝쿨 안의 소녀가 그립습니다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잘 나가는 행복한 가정에 
공부도 잘하는 예쁜 소녀였습니다 
아버지가 면소재지 유지에서 
밀려나면서 가산이 기울 때 
소녀의 집 울타리는 장미로 뒤덮였습니다 
소녀는 장미만큼이나 아름다웠습니다 
이태를 지나 소녀의 가정은 
초라하게 마을을 떠나고 
장미 넝쿨 안의 소녀가 연민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나보다 좋은 환경인데도 
상처받은 소녀의 아픔이 
내 가슴을 저며 왔습니다 
그 소녀가 오월이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