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픔마저도 .. 詩 , 강계현
당신에 말 한 마디가
가슴에 박혀 생체기를 내고 덫이나
짜내고 짜내도 마음엔 피고름이 잡혔습니다
손가락 하나 유리에 찔려
살점 하나 떨어져 나가는 아픔보다
몇 곱의 눈물로 온몸이 울었습니다
그토록 몸서리치면서 울었는데
그 아픔마저도 그리움이 되어
가슴을 울릴 줄 몰랐습니다
눈을 뜨고 숨을 쉬며
같은 하늘 머리에 이고 사는 세상에서
이미 남이 되어버린 당신인데
왜
시도때도없이 보고 싶은 것인지
아픈 밤이 찾아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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