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녀봉 이야기..
청맥,연용옥
나지막이 흐르는 음악
보슬보슬 내리는 비
흔들림 없는 담배 연기
고요한 아침이다
이럴 즈음이면
그리움이 꿈틀거려
슬금슬금 어디론가
홀연히 떠나고 싶다
그곳에는 비 개이고 나면
구름안개 드리우고
서서히 산을 감싸 올라
산봉우리 구름위에 떠있다
습기 먹은 푸른 제복
초췌한 초급장교의 눈
교각만 남은 장군교(將軍橋)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흔(傷痕)
옥녀봉 방카에는
젊은 숨소리 거칠어
한탄의 노래가
반세기를 이어오고 있다 .
2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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