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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별 / 향린,박미리

반디불~ 2019. 8. 1. 21:54
소금별 향린,박미리 낙조 떼 울다 간 어스름 바다 위로 점점이 눈 뜬 집어등이 소금별처럼 눈부시다 바다에 밤이 피면 그만한 토양 없다며 물컹한 물밭 위로 생을 꽂는 저 별들 그 별의 심장 소릴 들어 보았는가 그대 노다지의 바다엔 노다지 꿈이 피건만 어깨를 누르는 삶의 무게는 왜 저다지 무거울까? 그래도 밤바다를 범하는 짜릿함 하나면 더 바랄 게 없다는 듯 하룻밤 정복의 각오는 파도보다 높아서 좋다 잘만 하면 통통한 새벽까지 품고 오는데 삶,그까짓 거 얼마든 무거워라고 해라 가진 것이 바다뿐인데 무겁지 않고서야 어찌 삶이랴 물컹한 그 속을 누비는 쾌감, 그 하나면 그깟 무게쯤이야 소금별처럼 녹고 말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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