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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 .. / 詩 ,강계현

반디불~ 2011. 1. 8. 19:55

 
    .. 
           詩,강계현
 한 발짝만 움직여도 
 늪에 빠져 깊은 나락으로 
 곤두박질 치는 외로움 
 빠져나오려 발버둥 쳐보지만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온몸을 죄여오는 슬픔 
 어차피 혼자 가는 인생
 스스로 되새김질로 
 최면도 걸어보지만 
 날아드는 화살을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었기에 
 쓰러져 울기만 했습니다
 어울리며 살아가는 
 인연들과의 삶이
 풀릴 줄 모르고 꼬여만 가니 
 서러워서 노여워서  
 나쁜생각으로 밤을 지새우고
 사랑 찾으며 위로도 하지만
 날카로운 무기보다 
 더 무서운 외로움은 
 내 몸 구석구석을 
 찌르고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