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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입을 다물고 말이 없다 .. / 詩 , 박 가월

반디불~ 2011. 1. 28. 16:52


나무는 입을 다물고 말이 없다  
                   詩,박 가월
 겨울로 들어서며 
 길가에 발가벗은 나무들이 
 찬 서릿발에도 입을 꽉 다물고 있다
 눈이 내려앉아도 
 바람 불어도 입을 다물고 
 맞부딪힌 나무끼리 이를 갈 뿐이다
 덮인 눈이 차가워 
 참지 못하겠다는 말은 않고
 지나는 바람에 나무꼬리를 흔들어댄다 .
 20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