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입을 다물고 말이 없다
詩,박 가월
겨울로 들어서며
길가에 발가벗은 나무들이
찬 서릿발에도 입을 꽉 다물고 있다
눈이 내려앉아도
바람 불어도 입을 다물고
맞부딪힌 나무끼리 이를 갈 뿐이다
덮인 눈이 차가워
참지 못하겠다는 말은 않고
지나는 바람에 나무꼬리를 흔들어댄다 .
2011.1.9.
|
'♡ 영상과 고운 글 ♡ > 박가월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내리는 인사동 .. / 詩 ,박가월 (0) | 2011.02.20 |
---|---|
어머니의 향기 .. / 詩 , 박 가월 (0) | 2011.02.10 |
거울 속에 나 하나 기른다 . / 詩 , 박 가월 (0) | 2011.01.23 |
꽃이 진다고 .. (1) / 詩 ,박가월 (0) | 2011.01.07 |
인 연 .. / 詩 , 박가월 (0) | 2011.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