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과 고운 글 ♡/시인님들의 글 380

그대 겨울비로 내리면 /이채

그대 겨울비로 내리면/ 글,이채 너무 오래된 그리움이 또다시 그대 품속을 헤매일 때 몇장 남은 낙엽마저 저녁으로 저물어 가네 낙엽만큼 말라 가고 저녁만큼 저물어 가는 너무 오래된 가슴으로 그대 겨울비로 내리면 차가운 가슴 깊숙히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너무 오래된 내 외로움도 젖어가네 그대 뒤로 무수히 쌓여 간 눈물의 무게가 하도 무거워 그대 겨울비로 내리면 그리움에 눈물 짓고 외로움에 가슴 떨던 너무 오래된 내 사랑도 차가운 빗물로 하염없이 젖어가네..

홍 시 / 향린,박미리

홍 시 향린/박미리 한 마리 까치라도 날아들길 바라는 저 간절함 삶을 장담할 수 없는 한 점 바람에도 가슴 조인다 반들하고 탱탱한 볼살 그 도도함에 혹하여 헛물켜고 간 새 어디 한둘였던가 잉걸에 달궈진 날엔 사랑이 너무 달아 귀담을 새 없더니만 화무십일홍 화무십일홍 예전엔 몰랐을 테지 그 노래가 저 노래될 줄 ..

기약 없는 세월 / 지천명

기약 없는 세월.. 詩 /지천명 세월은 기약 없이 흘러도 사람의 기억은 언제나 그곳에 머물러 있다 시간을 거슬러 다시 그 자리에 있다면 그때보다 더 아름답고 멋진 시간속에 있을까 하염없이 안타까운 시간들이 스쳐가고 슬픔이 보슬비처럼 내려서 더욱 비애였던가 산다는 것은 왜 그렇게 구차기 짝이 없는지 고단한 시간들도 추억속에서 떠나지 않고 남겨진것은 어쩌다 한번 눌러보는 오래 저장된 전화 번호몇개였다,

가을은,가을은 그래서 좋습니다 / 박미리

가을은,가을은 그래서 좋습니다 향린/박미리 가을을 묻혀온 바람 소리에 그대 있는 곳 그 바람인가 하여 문 열어봅니다 다정히 눈빛을 건넨 일도 추억을 나눈 일도 없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마음이 가는 건 나만의 착각일런지요 그렇대도 좋아요 거드는 이 없어도 저 홀로 붉었다지는 가을 잎처럼 제멋에 취한 행복도 행복이니까요 가을은 가을은 그래서 좋습니다 아무 일 없던 사람끼리도 인연의 색을 입히며 문밖,바스락거림 하나에도 그대인가 그대이려나 하고 내다봐 지니까요 ↓↓요기 밑에서부터 복사 하세요, 가을은,가을은 그래서 좋습니다 향린/박미리 가을을 묻혀온 바람 소리에 그대 있는 곳 그 바람인가 하여 문 열어봅니다 다정히 눈빛을 건넨 일도 추억을 나눈 일도 없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마음이 가는 건 나만의 착각일런지요 그..

단풍에 젖다 / 박미리

단풍에 젖다 /향린,박미리 불 붙은 가을산이 붉은 깃 내세우고는 열렬히 호객행위 중이다 심장에 붙은 불길로 움직이는 동체는 모조리 빨아들인다는데 그 내밀한 작업이 궁금하여 뒤도 안 보고 따라 붙이는 발길이 자석이 따로 없다 아무튼 그 속에 빨려든 후엔 하나같이 붉은 이불 뒤집어쓰고는 쓰러지기라도 한 건지 그 뒷모습이 감감하기만 한데 설령 허풍 뿐인 호객인들 어떠랴 지고 간 번민 다발 벗어 놓고 나비 되는 홀가분함, 그 희열 하나면 백번을 홀려도 좋을 여우 같은 산 홀딱 젖고서야 풀려난 그 품의 여운 탓에 오늘 밤은 꿈에서도 호객 당할 듯하다, ↓↓요기 밑에서부터 복사 하세요, 단풍에 젖다 /향린,박미리 불 붙은 가을산이 붉은 깃 내세우고는 열렬히 호객행위 중이다 심장에 붙은 불길로 움직이는 동체는 모조리..

그리움이 닿은 곳은 / 오광수

그리움이 닿은 곳은 글/오광수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 때 같이 걸었던 그곳에 다시 와보니 세월은 당신의 흔적을 지워버렸습니다 수줍은 바람에 실려 이름 모를 꽃내음과 함께 나를 황홀케 하던 당신의 향기와 들릴 듯 말듯 한 목소리에 실린 당신의 콧노래가 바스락거리는 낙엽의 질투로 제대로 들리지 않던 그때가 다시 보고 싶어 행여 조금이라도 그리움이 그 자리에 있을까 그 길을 걸어보지만 그때에는 그렇게 짧아 안타깝던 거리가 오늘 보니 멀게만 느껴집니다 옛사랑의 그리움이 닿은 곳에 다시 왔지만 이젠 사랑의 흔적이 사라져 허무해요

바닷가 에서.. /김연이

바닷가 에서.. 詩/김연이 하늘빛 고운 바다 위로 은빛 햇살은 추억을 뿌리고 하얀 구름 속에 피어오르는 그리움은 금빛 모래 위에 뿌려지고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푸르름 짙은 수평선 아득히 멀어져 간 옛이야기 소라의 꿈이 되고 푸른 산호초 무성한 가슴엔 영롱한 진줏빛 사랑의 눈물 한켜 한켜 내뱉는 하얀 포말 같은 아쉬움이 아우성이 되어 함성을 지른다. 지나가 버린 시간 속에 추억은 가슴에 남고 그리움만 커져가는 작은 가슴속에 철썩거리는 파도소리만 남는다, ↓↓요기 밑에서부터 복사 하세요, 바닷가 에서.. 詩/김연이 하늘빛 고운 바다 위로 은빛 햇살은 추억을 뿌리고 하얀 구름 속에 피어오르는 그리움은 금빛 모래 위에 뿌려지고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푸르름 짙은 수평선 아득히 멀어져 간 옛이야기 소라의 꿈이 되고..

또 가을은 가고 /박정재

또 가을은 가고.. 글/박정재 그리워 찾아볼 그리움 가슴에 아직 남아있는데 매정한 가을은 기다려 주지 않고 멀어져 가고 있네. 저물어 가는 가을 길목 바람에 날리는 낙엽 위에 그리운 마음 새겨 보며 또 한 해의 가을을 아쉽게 보내고 있네. 몇 개 남지 않은 단풍잎 떠나는 갈바람에 날리고 비정한 가을비에 젖어 힘없이 뒹굴면서 어디론가 떠내려가네. ↓↓요기 밑에서부터 복사 하세요, 또 가을은 가고.. 글/박정재 그리워 찾아볼 그리움 가슴에 아직 남아있는데 매정한 가을은 기다려 주지 않고 멀어져 가고 있네. 저물어 가는 가을 길목 바람에 날리는 낙엽 위에 그리운 마음 새겨 보며 또 한 해의 가을을 아쉽게 보내고 있네. 몇 개 남지 않은 단풍잎 떠나는 갈바람에 날리고 비정한 가을비에 젖어 힘없이 뒹굴면서 어디론..

잊혀진 계절을 위하여 / 박미리

잊혀진 계절을 위하여 향린/박미리 하필이면 시월의 끝을 기다려 이별해야만 했던지 은행잎 지듯 사랑을 지운 그날을 기념일처럼 곱씹으며 한날한시에 헤어진 사람들 마냥 동색의 기억을 찾아든 곳이 고작 네온사인 속 주점인지 저마다 하나씩 꿰찬 이별을 꺼내놓고 술 취한 네온 따라 밤을 태우면 한마디 변명도 못한 그 오랜 마음의 빚 하얗게 청산될는지 노랑물 뚝뚝한 시월의 스크린 속에 대체 그 어떤 사연을 묻고 왔길래 ↓↓요기 밑에서부터 복사 하세요, 잊혀진 계절을 위하여 향린/박미리 하필이면 시월의 끝을 기다려 이별해야만 했던지 은행잎 지듯 사랑을 지운 그날을 기념일처럼 곱씹으며 한날한시에 헤어진 사람들 마냥 동색의 기억을 찾아든 곳이 고작 네온사인 속 주점인지 저마다 하나씩 꿰찬 이별을 꺼내놓고 술 취한 네온 따..